문재인 "평화지킴이 될 것"…野의원들 12·5 집회 참여키로

기사등록 2015/12/04 11:16:35 최종수정 2016/12/28 16:01:14
【서울=뉴시스】박주연 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오는 5일 열리는 서울 광화문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대거 참석한다.

 문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번 집회가 평화 집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 평화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평화적 시위집회문화가 정착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내일 민중총궐기대회를 전면 금지했지만 법원이 이 조치가 위법하다고 결정했다"며 "집회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할 일은 집회 참여의 원천봉쇄가 아니라 평화집회가 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이 정부에게 맡긴 공권력을 올바로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회 참여자들께서도 평화집회를 위한 노력을 거듭 당부한다"며 "평화를 지킬 때 여러분의 요구도 더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12·5 집회 관련 대응은 법률에 의해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제한하겠다는 명백한 유신헌법적 발상"이라며 "복면착용, 불법 집단 행동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혀 집회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총의를 모아 만든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승희 최고위원 역시 "이제는 복면만 착용해도 재판에 넘긴다고 한다"며 "지난 2일 미국의 '더 네이션'지는 한국에서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더 네이션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이 권력을 붙잡던 자신의 아버지를 회상케한다'"며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역시 노동 환경 개선과 임금인상을 위해 노력하던 학생과 노동자를 야만적으로 억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학영 의원은 이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5일 서울시의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집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평화집회 머플러를 두르고 배지를 부착, 4시부터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설치해둔 '평화의 꽃밭'으로 이동, '평화유지단'으로 활동키로 했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