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대표, 도교육감 주민소환 수임인 논란

기사등록 2015/12/01 19:00:00 최종수정 2016/12/28 16:00:17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박치근 프로축구 경남FC대표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서명 운동의 수임인으로 등록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주민소환 서명 운동의 수임인은 청구인대표자와 대표자가 서명 활동을 위임한 사람만이 가능하다.  수임인이 아닌 사람들은 주민소환 서명을 받을 수 없다. 현재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서명 운동의 수임인으로는 9198명이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박치근 경남FC대표도 포함된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수임인은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등을 제외한 누구나 신청해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정관은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박 대표의 수임인 서명 행보는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선거캠프 출신인 박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경남FC 대표로 부임했다.  그러나 축구와는 무관한 인물이라고 평가받으면서 축구계 안팎에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최근에는 경남FC서포터스 연합회가 성명을 발표하고 박 대표의 경질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도교육감 주민소환 서명 수임인으로 등록한 것은 맞다"면서도 "위법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을뿐더러 이를 정치적 활동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남도민과 국민의 세금이 올바르게 집행돼야 하고 불요불급 예산은 없어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도교육감 주민소환 서명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k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