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대전화번호 앞자리는…김일성 태어난 '1912'

기사등록 2015/11/27 16:30:03 최종수정 2016/12/28 15:59:06
【서울=뉴시스】북한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한복 입은 만년의 김일성 주석의 사진을 공개하고 주민들이 김 주석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이 인스타그램은 조선의 오늘이 운영하며 김정일 위원장 어린 시절 가족사진을 올려 사회주의 혁명가들이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등 북한 지도자들을 미화했다. 2015.11.05. (사진=북한 인스타그램)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북한의 최대 이동통신사 '고려링크'가 휴대전화 번호 앞자리를 '191'에서 '1912'로 바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해인 1912년을 휴대전화 번호에 담아 국가 선전을 강화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010'으로 시작하듯 고려링크의 휴대전화 번호는 '191'로 시작했지만, 최근 '1912'로 바뀌었다.

 북한 당국은 고위층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이 '1912'라는 번호를 쓰며 항상 김일성 주석을 기억하라는 의도로 휴대전화 번호 앞자리를 바꿨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집트 오라스콤의 협력 업체인 고려링크는 평양 등 내륙 지역 통신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50만 명이 고려링크에 가입했고, 북한 고위층이 여기에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링크의 정책은 북한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쓰는 휴대전화 번호에도 적용된다.  

 한편 고려링크 경쟁사인 '강성네트'의 휴대전화 번호는 '195'번으로 시작한다.  

 jh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