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혼비는 인간을 위해 생명을 바친 동물들을 기리고자 1969년 10월20일 안양 가축위생연구소 내에 세워진 비석이다.
당시 연구소 직원이었던 최재윤 박사가 작성한 '열 목숨 얻기 위해 한 목숨 바친 그대 희생 빛내리. 넋이여 고이 잠들라'는 비문이 새겨져 있다. 검역본부는 매년 식목일을 전후해 축혼비 앞에서 축혼제를 지내왔다.
검역본부 청사이전은 12월21일부터 내년 4월까지 차례로 진행되며 내년 5월 개청 예정이다.
검역본부의 김천 이전으로 1942년 부산에 있던 가축위생시험소를 안양으로 옮겨 온 이후 1964년 안양가축연구소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즉 74년 만에 안양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검역본부는 1909년 부산에서 수출우검역소와 1911년 우역혈청제조소의 설립을 기원으로 볼 수 있다. 2009년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 청사 내 조경수와 축혼비 등 조형물 이전행사를 한다.
이전행사는 축혼비 위령제를 시작으로 검역원 100주년 기념비, 일부 조경수 등을 차에 싣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들 조형물은 김천 신청사 내 마련된 별도 장소에 세워진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검역본부 내 여러 조형물 가운데 역사적 보전가치가 있는 것들을 선별해 이전하는 것이다"라면서 "이전 기간 중 주민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역본부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2005년 12월 김천 혁신도시로의 이전이 결정됐다.
검역본부의 김천 신청사는 22만4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본관 외에도 연구동·질병진단동·차폐실험동·동물사·식물검역연구동·소독연구동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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