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2차전에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루수 허경민도 3루수 겸 1번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두산은 삼성에 8-4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거기에 주전 중견수 정수빈이 투구에 손가락을 맞아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컸다. 당장 타격도 힘들고 수비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외야 수비는 박건우가 맡았고 리드오프 자리는 2번 타순에 있던 허경민이 채웠다. 이들과 정수빈은 2009년 고졸 신인으로 두산에 입단한 동기들이다.
정수빈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테이블세터진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나 정수빈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박건우가 친구의 빈 자리를 직접 채웠기에 의미가 깊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박건우에게 5회 기회가 왔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2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장원삼을 상대했다. 박건우가 친 강습타구가 장원삼의 발에 맞아 행운의 내야안타가 됐다. 흐름을 이어간 두산 타선은 민병헌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4-0까지 앞서갈 수도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허경민도 1번타순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박건우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데뷔 타석에 끝내기 안타를 때려 경기 MVP가 됐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그는 "수빈이가 '너도 뒤에 중요한 순간에 활약할 수 있다'고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정수빈 역시 "동기인 건우와 경민이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어서 좋다"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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