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AT라고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영역별 난이도는 예전과 비슷했고, 특이점이라면 상식 분야에서 역사 관련 문제가 많이 나왔다.(김모씨·삼성전자 CEIM지원자)"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18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지역과 미국(로스앤젤레스·뉴어크) 등 모두 7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험은 삼성그룹이 지난 1995년 이후 20년 만에 사실상 서류전형(직무적합성평가)을 부활하고 필기시험 명칭을 GSAT로 바꾸는 등 채용방식을 변경한 후 처음 치러진 시험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18일 GSAT 시험장 중 한 곳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는 입실 마감 시간(오전 8시30분) 1시간전부터 몰려든 응시자들로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장을 방불케 했다. 압구정고에서는 1000여명이 GSAT에 응시했다.
낮 12시께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자들은 기존 '삼성직무적성평가(SSAT)'와 큰 차이가 없어 풀만 했다. 난이도도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시각적 추리 영역은 여전히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예상하지 못했던 동양사 관련 문제가 많이 출시돼 힘들었다는 응시자도 있었다.
삼성전자 영업마케팅 부문에 지원한 오모(23·여)씨는 "상반기 시험도 봤는데 GSAT라고 크게 달라 것 같지 않다. 난이도가 평이했지만, 시간은 조금 부족했다"며 "특이점이라면 도형에서 '펀칭'이 없어지고 '종이접기' 유형이 늘어났다"고 했다.
상반기에 이어 삼성전자에 두 번째 지원했다는 김모(24)씨는 "상반기에 비해 쉬웠다. 문제집 공부하면 다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단 문제집에서 볼 수 없었던 문제도 눈에 띄었다"며 "'갈라파고스 현상'에 관한 글을 보고 많이 당황했다. 중국 중세사 등 역사 문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고 했다.
삼성전자 연구개발 부문 지원자 박모(28·여)씨도 "어렵지는 않았고 시간이 부족했다. 원래 시간이 부족한 시험이다"며 "삼성그룹 기업 정보나 신제품을 묻는 문제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삼성 구직자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응시자들은 직무적합성평가 도입으로 시험 응시 인원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직무적합성평가 난도가 높았다는 응시자도 많았다.
삼성전자 연구개발 부문에 지원한 김모(27)씨는 "상반기 때보다 응시자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상반기때는 시험이 끝나니 사람들이 무서울 만큼 쏟아져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없다"고도 말했다.
연구개발 부문 지원자인 박모(23·여)씨는 "언론 보도를 보면 삼성 서류전형에 응시자 절반 이상이 붙었다는데 주변에서는 5명 중 3명이 떨어졌다"며 "GSAT 볼 줄 알고 책 샀다가 팔고 다 그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연구설계 부문에 지원한 김모(25)씨는 "이번 서류전형은 문항면에 있어서 다른 회사보다 까다로웠다. 사회이슈에 대해 자기 생각을 쓰도록 한 자기소개서 3번 문항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은 GSAT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1월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에서 창의성을 평가하는 단계가 추가돼 전형이 깐깐해졌다. 최종 합격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000명 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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