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569돌②]과자 이름, 대부분 외국어…맞춤법 틀리거나 정체불명 단어도

기사등록 2015/10/07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5:43:08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아이들이 자주 찾는 과자 이름 대부분이 외국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법이 틀리거나 정체불명의 단어도 많아 국어 교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원사로 등록된 제과업체 10곳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과자 제품 461개의 이름을 분석한 결과 전체 87.6%인 404개의 과자에 영어 등 외국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어나 외래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과자 이름은 57개(12.4%)에 불과했다.  에이스, 오예스, 아이디, 애니타임, 롤리팝, 그레이스 등 영어로 된 이름이 특히 많았다.  이 외에도 허니아몬드크래커, 허니콘팝, 허니버터칩, 샌드에이스, 홈런볼, 후렌치파이, 아이비, 롤리폴리, 버터링, 초코픽, 초코틴틴, 칼로리바란스, 크리스피 쿠키, 아이스쿨 레드루비, 아이스쿨, 티피, 화이트엔젤 큐티, 아이밀크, 캔디키친, ABC초콜릿, 제크, 브라운립파이, 와플메이트, 프레쉬비, 캔디볼 등이다.  한 상품에 여러 가지 맛이 있거나 크기가 다른 경우에도 영어 단어가 사용됐다.  꽃게랑·핫꽃게랑·꽃게랑 클래식, 자일리톨·자일리톨 알파 프로젝트·자일리톨 화이트젠, 팜온더로드 블루베리 스노우 젤리·팜온더로드 딸기큐브 젤리, 팜온더로드 크랜베리 초코볼·팜온더로드 블루베리 그릭요거트볼, 오리온 웨하스·오리온 미니 웨하스 등이다.  외래어 표기법을 어기거나 맞춤법을 틀린 과자 이름도 많았다.  꼬깔콘의 꼬깔은 틀린 표현이다. 올바른 표기는 '고깔'이다. 누네띠네는 '눈에 띄네'를 소리나는 대로 띄어쓰기도 하지 않고 표기한 것이며, 설레임도 '설렘'이 맞는 표현이다.  빠다코코낫과 크라운산도는 각각 '버터코코넛'과 '크라운샌드'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웨하스 역시 '웨이퍼'의 일본식 발음으로, 잘못된 표현이다.  정체불명의 단어나 속어로 된 과자도 있었다. 허니통통, 뽀뽀틴, 포테라, 울트라짱 허니버터칩, 짱!셔요, 젤링젤링, 말랑카우, 감미칩, 콘빠, 참그레인, 사바나쭈쭈, 참잉, 크림블, 브루느와, 플랑, 오란다, 아꾸뿔레 등은 쉽게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반면 한글 과자는 매우 적었다. 자갈치, 쌀로별, 별따먹자, 가마솥에누룽지, 구운감자, 닭다리, 해바라기, 오징어땅콩, 청포도, 새알 등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아이들이 우리말의 '맛'을 제대로 배울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시기에 로마자 표기에 너무 익숙해지거나 잘못된 외래어를 익히게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정인환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은 "현행법상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한자나 외국어는 한글 표시 활자와 같거나 작은 크기의 활자로 표시해야 하지만, 실제 한자나 외국어가 한글보다 더 크게 표시된 제품들이 여전히 많다"며 "이에 대한 단속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ligh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