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급여 복지⑤]'해피 프라이데이' 아시나요

기사등록 2015/10/22 17:44:53 최종수정 2016/12/28 15:47:26
【서울=뉴시스】이지웰페어 '펀메이커' 팀이 야근을 하는 동료들 앞에서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이지웰페어 제공)
[편집자 주] 복지는 '제3의 급여'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직원들의 사기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다.

 복지는 연봉이나 성과급과 달리 모든 직원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는 점에서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뉴시스가 복지컨설팅 기업 '이지웰페어'의 소개로 독특한 복지문화를 가진 기업을 찾아봤다.

 이들 기업은 모두 '직원 복지가 곧 회사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직원의 출산과 양육,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 정책이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이지웰페어는 기업의 복지제도를 컨설팅하고 시스템 구축부터 위탁 운영,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지웰페어는 복지컨설팅 업체답게 자사 복지에도 적극적이다. 직원들의 직급, 근속연수,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매년 일정한 복지 포인트를 부여하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직원들은 사전에 설계된 다양한 복지항목 중 개인에게 할당된 복지예산을 포인트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해피 프라이데이', 매주 수요일은 '패밀리데이'로 정했다.

 해피 프라이데이는 모든 직원이 오후 4시 조기 퇴근해 여가를 즐기는 날. 한 달간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즐거운 금요일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패밀리데이는 정시 퇴근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날이다. 직원들은 정시퇴근 후 가족들과 여가를 보낼 수 있다.

 월 콘셉트를 정해 편리한 복장을 착용하도록 한 '프리 드레스 데이'도 있다. 이날 직원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해 업무를 할 수 있다. 직원들은 투표를 통해 가장 인상적인 복장을 한 직원을 뽑고, 회사는 이를 포상한다.

 또 3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에게 2주간 '리프레시 휴가'를 부여하고, 직원들의  결혼기념일에는 10만원, 생일에는 5만원 상당의 식사쿠폰을 제공한다.

 사내 동호회 활발히 활동하는 것도 회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에 가능하다. 야구, 등산, 연극영화, 스포츠레저, 악기연주 등 사내 동호회 10여 개가 활동 중이다. 회사는 동호회 모임이 있으면 인원수에 맞춰 활동비를 지원한다.

 이 같은 조직문화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내부 조직도 운영한다. '펀메이커(Fun Maker)', 'CA(체인지에이젼트)' 등이다. 이들은 직원들의 퇴근을 권장하는 사내방송을 하거나 야근하는 직원 앞에서 '귀여운'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펀메이커는 입사 2년차 미만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다. 회사는 인사평가에서 활동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주로 시니어급 사원으로 이뤄진 CA는 업무와 병행하면서 회사에 전체적인 변화와 혁신을 제안하는 태스크포스(TF) 팀이다.

 이외에도 생활보장, 문화 여가, 자기계발, 가족친화, 건강관리 등 5대 복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복지포털'도 있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휴양콘도, 온누리전통시장, 직원특가WOW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김상용 대표는 "선진형 복지제도를 운용하면 인재를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와 기업의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복지 수준이 달라지면 업무의 질과 체감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