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관리들, 화상회의 통해 러시아에 시리아 공습 문제 제기
기사등록 2015/10/02 04:25:03
최종수정 2016/12/28 15:41:33
【워싱턴=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미국 고위 관리들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있더라도 매우 드문 지역을 타깃으로 했다는 불만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백악관의 조쉬 어니스트 대변인은 미 국방부 관리들이 이날 러시아 관리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시리아에서 양국 군대간 오인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방안 등을 1시간 동안 처음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이 이틀째 이어졌으나 이 공습이 IS 소탕보다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위치를 공고히 해주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평가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화상회의에서 미 국방부의 엘리사 슬로친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 대행은 "러시아의 작전은 시리아 반군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군사 작전으로서 러시아에게도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슬로친 차관보가 지금까지 보아온 러시아의 군사 작전은 IS 조직이 거의 없는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상당한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미국 간에는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실질적인'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 전투기가 충돌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날 화상회의의 미국측 대표로는 여성인 슬로친 차관보 외에 합참의 전략기획국장인 프랭크 판돌페 해군 중장이 참가했다. 러시아측 참가자는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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