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외계 행성 발견은 우리 눈으로"…탐색 시스템 본격 가동

기사등록 2015/10/01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5:41:22
【대전=뉴시스】이시우 기자 = 최근 화성에 물이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연구자들의 외계 생명체 탐색도 본격 진행된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형 외계행성을 찾기 위한 외계행성 탐색시스템(KMTNet)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연구 관측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남반구 3개 지역에 각각 직경 1.6m 광시야 망원경과 3억 4000 화소 모자이크 CCD 카메라를 설치해 천체를 관측하는 장비다.

 각 지역에 설치된 망원경은 보름달 16개에 해당되는 면적의 확인이 가능해 밤하늘에서 수천만 개 이상의 별 신호를 한번에 기록할 수 있다.

 또 남위 30도 근처에서 일정한 경도 간격으로 위치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을 경우 남반구의 밤하늘을 끊임없이 24시간 이상 연속으로 관측 할 수 있다.

 이같은 성능과 관측 가능 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천문연은 이 장비를 이용해 우리 은하 중심의 4개 영역에 있는 수 억 개의 별을 10분 간격으로 관측해 또 다른 지구를 찾을 계획이다.

 연구원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는 외계행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중력렌즈 현상은 멀리 떨어진 천체의 빛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 은하, 블랙홀, 또는 별의 중력에 의해 굴절돼 대상이 여러 개로 보이거나 빛이 밝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발생하는 독특한 신호를 분석해 외계 행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다른 방법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지구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천문연은 지난 2009년부터 광시야 탐색관측 장비 설치를 계획하고 지난해 5월 칠레에 광시야 망원경 1호기 설치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남아공과 호주에 각각 망원경 설치를 완료했다.

 이후 수개월 동안 시험 관측을 수행하며 본격 탐색을 위한 준비 과정을 모두 마쳤다.

 천문연은 2일 연구원에서 KMTNet의 완공과 본격적인 가동을 기념하기 위한 개소식을 열고 남반구 관측자들과의 원격 화상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문연 광학천문본부 김승리 변광천체그룹장은 "지금까지 중력렌즈 방법으로 발견된 외계행성은 39개로 이 가운데 32개를 한국과학자들이 포함된 연구 그룹에서 발견했다"며 "KMTNet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매년 100여개 이상의 행성을 새로 발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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