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기준 우리나라로 시집을 온 외국인 며느리는 21만2826명, 장가를 온 외국인 사위는 2만6872명으로 어느새 24만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계 중국인이 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중국인 26.5%, 베트남인 26.5%, 필리핀인 5.7%, 일본인 4.3% 순이었다.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다툼과 갈등은 어쩔 수 없다. 혹시라도 가족·친지 중에 외국인 며느리·사위가 있다면 그들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고 이해하는데 노력해보자.
중국은 부부가 평등한 지위를 갖는다. 가사노동도 정확하게 분담하며, 부인이 가정경제권을 가지는 추세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여성들은 남존여비의 사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특히 이들은 과중한 가사, 자녀 양육 부담, 시댁과 친정에 대한 불공평한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또 중국 남성들은 자녀 양육에 있어 참여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자칫 간섭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
베트남은 유교적 문화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효를 기본 이념으로 삼고, 여성의 지위가 낮은 편이다. 상하위계질서가 분명하기 때문에 윗사람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는 매우 다른 출산문화를 가지고 있다. 출산 후 산모는 미역국 대신 생선소스와 후추 등을 넣어 짜고 맵게 만든 돼지족발국을 즐겨 먹는다. 모유가 풍부해지고 산모의 건강 회복도 빠르다고 믿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병치레를 하지 말라는 뜻에서 머리 위에 칼이나 도끼를 놓는 풍습이 있으며, 자녀 출생 후 한 달이 되는 날을 가장 중요한 날로 여겨서 잔치를 벌인다.
일본은 부부가 같은 성을 사용하는 부부동성제를 따르고 있다. 외가에서 자녀를 출산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인 쪽 집에 가서 아기를 낳는다.
필리핀은 아들보다는 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대부분이 딸이 부모를 봉양할 것이라 생각한다. 필리핀에서는 명절에 말로 인사를 하기 때문에 절을 하는 문화를 복잡하게 생각한다.
필리핀에서는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곤지곤지'가 성관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알았다'는 뜻으로 나타내는 'OK' 사인은 일정량의 돈을 요구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여가부 관계자는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을 외국인 며느리·사위 국가의 음식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문화가 달라 생기는 갈등은 서로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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