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영패션 매장 파미에스트리트 문 열어

기사등록 2015/09/22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38:53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신세계 강남점이 영패션 매장 '파미에스트리트'를 열고 국내 1위 점포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건다.

 신세계 강남점은 오는 23일, 영업면적 4600평(1만5207㎡)에 90여개 브랜드를 한데 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패션 전문관과 영화관, 서점, 식음시설 등을 갖춘 파미에스트리트를 지하 1층에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기존 신관 5층 영캐주얼 매장을 여성캐주얼과 핸드백 매장으로 새단장 오픈한다.

 강남점은 이번 지하 1층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 오픈을 통해 기존 영업면적 1만6700평(5만5200㎡)에 4600평(15,207㎡)이 더해져 2만1300평(7만413㎡)으로 커진다.

 여기에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신관 5개층 5300평(1만7521㎡)의 증축공사까지 완성되면 총 영업면적 2만6600평(8만7934㎡)에 100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추게 된다.

 강남점은 이번 파미에스트리트의 오픈으로 강남점 증축·리뉴얼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첫 단추를 끼게 됐다.

 신세계 강남점은 오는 2015년 2월 남성, 생활, 식당가 등이 들어서는 신관 5개층 증축부를 오픈하고 2016년 8월까지 기존 본관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 짓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트리트패션 메카로

 파미에스트리트에서는 기존 영패션 브랜드와 함께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스트리트캐주얼 패션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안태옥 디자이너의 남성캐주얼 브랜드 '스펙테이터', 스트리트패션과 문화를 선도하는 '라이풀', 미국 국방성 정식 군납업체 알파인더스트리의 항공점퍼를 정식 런칭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웨일런'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즈노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을 펼치며 스포츠를 비롯, 밀리터리, 워크웨어 등 기능성 패션에 위트있는 메시지를 더한 '리타', 패션잡화 브랜드 'BLCbrand', 개성 넘치는 의류 '디스이즈네버댓'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스트리트패션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이색 매장을 꾸렸다"며 "대중성이 충분한 브랜드부터 독특한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고수하는 정통 스트리트패션까지 다양한 매력을 함께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곳에 모인 브랜드 모두 SNS에 특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스트리트패션과 문화를 즐기는 소비자와의 소통도 한결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경기점, 의정부점 등 수도권점들을 중심으로 순차적인 리뉴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트리트브랜드 판로 개척을 위한 실험적인 편집숍

 파미에스트리트에는 국내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위한 편집숍도 마련됐다.

 국내의 신규 스트리트브랜드의 규모를 고려 인테리어 비용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향후 단독매장을 낼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인큐베이팅 편집숍에는 신세계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리타와 언바운디드어위, 디스이즈네버댓을 비롯 브라운브레스, 로우로우, 폴러스터프, 티위드 등 총 7개 브랜드가 선보여진다.

 신세계는 국내 대표 스트리트 브랜드 '브라운브레스',심플한 디자인의 가방 브랜드 '로우로우', 액션스포츠와 아웃도어를 결합한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폴러스터프'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외에도 카카오톡의 캐릭터숍인 카카오프렌즈, 양키캔들, 향수편집숍, 시계편집숍, 록시땅,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등 젊은 층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브랜드들도 함께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여성캐주얼팀장 권상근 부장은 "현재 캐주얼 장르는 대형 SPA브랜드와 계속된 경기침체로 장르 자체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라며 "사계절을 아우르지 못하는 상품군과 자본력이 부족한 신규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위해 신세계가 업체들과 머리를 맞대 실험적인 편집숍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실력파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전국 매출 2위 백화점에 대거 입점

 영캐주얼 의류 매장에서 영컨템포러리 의류와 핸드백 매장으로 변신하는 강남점 신관 5층에는 신진디자이너들을 위한 '영디자이너존'이 한 가운데 자리 잡는다.

 실력 있는 신진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5개가 단독매장으로 선보여지는 '영디자이너존'은 씨바이끌로에, 보브, 지컷, 시스템 등 국내외 유명 여성패션브랜드들과 나란히 경쟁무대에 서게 된다.  

 심플하고 시크한 디자인의 '분더캄머', 재미있는 그래픽과 디테일이 결합된 '티백', 스포티즘을 내세운 '유저', 심플한 디자인에 일러스트를 더한 '앤모어' 등 서울 패션위크 등을 통해 상품력과 디자인을 검증받은 실력파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백화점 고객 공략에 도전한다.

 신세계 강남점장 김봉수 부사장은 "올해로 개점 15주년을 맞는 강남점은 서울 강남 1번점, 최단 기간 매출 1조 달성 등 신세계 성장의 원동력이자 백화점 업계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백화점"이라며 "이번 증축·리뉴얼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1위 백화점으로의 도약과 연매출 2조 달성을 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1000여개의 풀라인 브랜드를 갖춘 쇼핑, 극장·서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 강남 명소로 자리잡은 파미에스테이션 식음시설 등 서로 다른 업태가 융합된 새로운 라이프 쉐어 공간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No.1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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