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 소재한 플린더스 대학 콜린 라스턴 화학과 교수는 단백질 분자를 펴주는 ‘와류 유체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회전을 통해 접혀 있는 계란 흰자의 단백질을 펴서 원래 상태로 만들어 준다.
라스턴 교수가 삶은 달걀 흰자를 장치에 넣은 뒤 다시 꺼내자 액체상태로 변했다.
이 장치는 화학요법 약물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명품이 될 것이란 평을 얻었다.
라스턴 교수는 “이그 상을 받게 돼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다”며 “계란을 삶기 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 자체 보다는 과학 원리를 설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발명이)세계 제약 산업에 연간 1600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에너지 및 식품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다”며 “와류유체장치의 가치는 가격으로 매길 수 없다”고 부연했다.
‘패러디 노벨상’이라고도 불리우는 이그노벨상은 매년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구성과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발행하는 유머과학잡지인 ‘기발한 연구 연감’(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이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든 상이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직전인 9월 2~3주 목요일에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작 심사 및 시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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