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포털' 토론회…"포털, 뉴스 노출 알고리즘 공개해야"

기사등록 2015/09/16 14:37:28 최종수정 2016/12/28 15:37:18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정책 토론회에서 최형우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네이버와 다음 측의 패널은 참석하지 않아 오른쪽 두 자리가 비어 있다.  2015.09.16.  chocrystal@newsis.com
"정치 편향 아닌 포털이 언론 생태계 미치는 영향 고민해야"
 네이버·다음 불참 통보에 '반쪽' 토론회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새누리당이 포털사이트 뉴스편집의 정치 편향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16일 주최한 토론회에서 포털사이트가 뉴스 노출의 알고리즘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의도연구원과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 국회에서 이날 개최한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포털사이트의 편집 편향성의 문제가 아닌 언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가 집중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신문협회 허승호 사무총장은 "포털이 편향성에 대해 해명을 하려면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뉴스를 노출시키고 배열하는지 뉴스 노출의 알고리즘이 공개돼야 한다"며 "공개하고 나면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 논의가 정확히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언론사가 생성해 포털에 올라가는 기사가 휴일에는 2만건, 평일에는 3만건 정도"라며 "이를 모아서 배열하는 과정에 의도를 갖고 특정 정파에 유리하게 실무적으로 (편집)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허 사무총장은 "포털의 종사자가 젊고 최고경영자(CEO)도 젊긴 하지만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기사를 배열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그러면 왜 문제가 생기나. 의도와 무관하게 신생 인터넷 매체들이 정치적으로 진보적으로 편향돼 있는 것이 사실이고, 포털이용자가 젊은 층이다 보니 진보적으로 기울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허 사무총장은 또 "최근 언론단체가 모여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발족하기 위한 준비위원회가 가동하고 있다"며 "언론과 관련해 가능하면 자율규제가 필요하고, 규제할 경우에도 그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된 이후에 제도적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여의도 연구소의 문제제기의 취지와 동일하다. 법제화를 검토하는 게 옳다"면서도 "언론계의 움직임을 무시하고 외면하면서 법제화를 한다면 예상치 못한 반발과 정치적 논란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털 뉴스의 오늘과 내일' 정책 토론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2015.09.16.  chocrystal@newsis.com
 서울대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포털이 고의적으로 자기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추구하기 위해 그런 편집을 한다, 안한다가 논쟁의 초점이 되기 보다는 건강한 정보를 유권자들이 받을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개인적으로 여의도연구원의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것이 포털의 이념적 편향성에 대한 논란으로 번져 본질에 접근하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연구원 의뢰로 '포털 모바일뉴스(네이버 다음)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서강대 최형우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날 보고서 내용을 간략이 보고하며 "학계와 포털이 같이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토론회에 우리나라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관계자들을 참석시킬 예정이었지만 두 회사 모두 불참을 통보, '반쪽' 토론회로 열리게 됐다.

 당은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플랫폼 센터장, 다음카카오 이병선 이사를 토론자로 불렀지만 이들이 불참을 통보해와 두 토론자 석을 공석으로 남겨뒀다.

 네이버, 다음 측은 오는 17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준비, 패널 구성 편향성 등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털 측은 "오늘 토론회는 정상적 토론회가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