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은 현역 시절 두 팀 모두에서 뛴 몇 안 되는 이 중 한 명이다.
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오웬이 선정한 두 팀의 베스트 11에는 맨유 소속 선수가 8명으로 리버풀의 3명에 크게 앞섰다. 오웬은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맨유가 리버풀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골키퍼로는 다비드 데 헤아(맨유)를 선택했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추진했던 데 헤아는 막판에 협상이 무산되면서 맨유에 남게 됐다. "데 헤아는 현재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는 것이 오웬의 설명이다.
수비진은 마테오 다르미안과 크리스 스몰링, 루크 쇼(이상 맨유), 마틴 스크르텔(리버풀)로 꾸렸다. 스크르텔만 리버풀 소속이다. 오웬은 왼쪽 측면 수비수 루크 쇼를 뽑은 것을 두고 "쉬운 선택이었다. 여러 면에서 좋아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오웬은 중앙 미드필더를 맨유 소속 선수들로만 꾸렸다. 마이클 캐릭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웨인 루니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오웬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멤피스 데파이(맨유)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는 필리페 쿠티뉴(리버풀)를 골랐다.
오웬은 현역 시절 자신이 뛰었던 최전방에는 크리스티안 벤테케(리버풀)를 배치했다. 오웬은 "벤테케는 현대적인 타입의 공격수다. 크고 강하며 발과 머리 모두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1996년 17살의 나이로 리버풀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오웬은 2004년까지 리버풀에서 216경기에 나서 118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친 뒤 2009년부터는 맨유 소속으로 3년 간 활약했다.
오웬은 2013년 은퇴 후 방송 해설자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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