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차입금 영국·한국 회계 기준 차이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테스코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뀐 가운데 양측이 밝힌 매각 금액이 달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7일 테스코와 한국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홈플러스에 대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양사에서 밝힌 금액은 한화로 7조6800억원, 7조2000억원으로, 약 4800억원 차이가 발생한다.
테스코가 홈플러스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매각 금액은 한화 약 7조6800억원(42억4000만 파운드)이다. 이는 테스코를 통해 확인된 금액으로, 정확한 지분 매입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밝힌 매각 금액은 총 7조2000억원(약 60억 달러)로, 이 중 매입금액은 5조8000억원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금액 차이는 테스코쪽에서 홈플러스의 차입금을 영국회계 기준으로 계산해 더 많이 본 것"이라며 "계약금액은 총 7조2000억원이다. 이 중 5조8000억원이 지분인수금액이고, 1조4000억원이 차입금을 떠안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홈플러스의 차입금 1조4000억원은 한국에서 생긴 것임으로 차입금 계산도 영국 회계 기준이라 아니라 한국 회계 기준으로 1조4000억원이 맞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른 대답을 내놨다. 고용조건이나 교섭 등은 존중하고,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다는 것.
홈플러스는 1997년 9월 삼성물산이 대구에 1호점을 열며 시작했다. 첫 점포를 연지 두 달 뒤 IMF경제위기가 닥쳤고, 삼성물산은 1999년 영국 테스코가 50대50 합작투자로 운영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삼성그룹과 계약 만료로 법인명이 삼성테스코㈜에서 홈플러스㈜로 바뀐 뒤 같은 해 7월 삼성물산의 잔여지분 5.32%를 테스코가 인수해 100% 외국인 투자기업이 됐다.
특히 영국 선진 물류·유통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우리나라 유통산업 발전을 선도했으나, 최근 과다한 부채 상환을 위해 홈플러스를 매각하게 됐다.
한편 국내 최대 사모투자전문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 설립됐다. 자산규모가 미화 82억 달러에 이른다.
MBK파트너스는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2개 기업에 투자해 총 미화 287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dios10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