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귀국비행기 'C-47기' 여의도 공원에 전시

기사등록 2015/08/17 11:15:00 최종수정 2016/12/28 15:27:54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김구, 장준하, 윤경빈 등 독립운동가들이 상하이에서 귀국할 때 탑승한 C-47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비행기가 서울 여의도 공원에 전시된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3시 여의도 공원에서 'C-47기 전시, 70년 동안의 비행'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실제 C-47기에 탑승했던 윤경빈 선생 등이 참석한다.

 C-47기는 1945년 11월23일 상하이 임시정부 요원 15명이 탑승해 귀국한 비행기와 동일 기종이다.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보유한 수송기이기도 하다.

 C-47기는 독립운동가들이 귀국 시 탑승했을 뿐만 아니라 1950년에는 대통령 전용기로서 활약했다. 또 보급품 수송, 환자공수 임무 등을 수행했다. 제주도로 전쟁고아 1000여명을 수송한 아픈 역사도 있다.

 서울시는 항공기 내부를 상하이에서 서울로 오는 듯한 체험영상 스크린으로 단장했다. C-47기를 둘러싼 역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C-47기는 2018년 6월16일까지 3년간 전시된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C-47기는 광복을 맞은 독립운동가들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비롯해 아픈 역사도 담긴 의미 있는 비행기"라며 "여의도 공원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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