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C 방송, UPI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페샤와르(Peshawar)시는 어린이들의 '모방 범죄'를 우려해 이번 달 18일부터 시작하는 무슬림 축제(Muslim festival of Eid)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장난감 총(toy gun)의 판매 및 소지를 금지했다.
파키스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총'은 AK-47 자동 소총과 같은 무기의 디자인에 기반한 것으로 플라스틱 또는 고무 알갱이를 쏠 수 있다.
장난감 총이지만 파괴력이 상당해 어린이 중 심한 상처를 입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제로 자파르 이크발 교수(소아과 안과 의사)는 장난감 총의 고무탄에 맞아 눈을 심하게 다친 어린이 수십명을 치료했다.
이크발 교수는 "불행히도 투쟁과 폭력이 우리 사회의 무기 문화를 조장하고, 아이들은 이제 전통적인 장난감 대신 장난감 무기를 가지고 놀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현지 사회평화운동가는 "우리는 여러 해동안 위험한 장난감 총의 판매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특히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는 테러리즘과 폭력의 영향이 심하다"고 말했다.
페샤와르는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州)의 주도로 전체 인구는 약 700만 명이다.
페샤와르는 탈레반과 알카에다에 의한 폭력으로 피폐해졌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탈레반 반군이 학교를 습격해 학생 등 150여명 가까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 달 11일에는 교사가 실수로 총기를 발사해 학생 한 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탈레반 반군이 학교를 습격한 이후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교사들은 학생 보호를 목적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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