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영화관·놀이공원 평소보다 '한산'
기사등록 2015/06/07 17:23:47
최종수정 2016/12/28 15:07:00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6월 첫 번째 주말 영화관과 놀이공원은 한산한 풍경이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64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공포심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꺼리게 돼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집계에 따르면 6일 전국 극장에는 68만7872명이 찾았다.
이는 지난달 30일(85만1251명)과 비교해 23여만명이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16일과 23일, 30일 80만명 이상이 영화관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이번 주말 영화관은 다소 한산했다.
놀이공원도 다른 주말과 비교해서는 입장객이 적었다.
롯데월드의 경우 평소 1시간 정도 걸리던 놀이기구 탑승 대기 시간이 7일 30~40분 정도로 줄었다.
에버랜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9000여명이 입장했다. 지난주 같은 시간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수치다. 인기가 좋은 놀이기구도 탑승 대기 시간이 1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이 어느정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대공원도 오후 3시30분을 기준, 입장객이 6000명으로 지난달 31일 하루 입장객이 2만6000여명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나들이객이 줄면서 고속도로도 상습 정체 구간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모양새다. 오후 4시40분 기준으로 정체구간이 오후 2시와 비교해 늘기는 했지만 다른 주말과 비교하면 이동차량이 적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경부선입구(한남)~반포나들목 1.89㎞ 구간이 정체를 빚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당진나들목~행담도휴게소 11.29㎞ 구간,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3.51㎞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장평나들목~면온나들목 5.96㎞ 구간, 여주나들목~이천나들목 16.04㎞ 구간도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양양(춘천)고속도로 서울방향 설악나들목~화도나들목 19.82㎞ 구간,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10.01㎞ 구간에서도 차량들이 서행 중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수도권에서 35만대의 차량이 빠져나가고 37만대의 차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7시 전후로 혼잡한 교통상황이 보이다가 오후 9시 이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