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관광호텔, 中企몫 서울시내 면세점 도전장
기사등록 2015/05/27 10:32:32
최종수정 2016/12/28 15:03:39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그랜드관광호텔이 중소·중견기업 몫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대구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관광호텔은 27일 "100% 지분을 출자한 그랜드동대문DF를 설립하고, 6월1일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할당된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랜드동대문DF가 들어설 곳은 외국 관광객 쇼핑의 메카인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의 중심부에 있는 '헬로APM' 건물이다.
동대문은 대기업 면세점 신청 후보자인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물론 중소 사업자인 한국패션협회와 충북 청주 중원면세점도 선택한 곳이라 이 지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랜드관광호텔은 헬로APM 건물의 5~7층 3개 층을 면세점 판매장으로, 9층은 보세창고와 사무실로 활용하는 등 총 면적 5940제곱미터(1800평)를 면세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랜드동대문DF는 야간 개인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동대문 지역의 특성을 살려 새벽 4시까지 심야 면세점을 운영하고, 동대문산업공동체포럼사무국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을 면세점 내 별도 매장에서 전시 및 판매할 방침이다.
그랜드관광호텔은 1992년 12월 개관해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호텔업을 해왔다.
2013년 9월 대구시내 면세점 특허를 취득하며 면세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기준 6개의 지역 중소·중견 시내면세점(대구 그랜드∙수원 앙코르∙창원 대동∙울산 진산∙대전 신우∙청주 중원)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랜드동대문DF의 조성민 사장은 "동대문은 중소상인 중심의 상권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대기업보다는 이들과 상생할 수 있는 중소 규모의 면세점이 자리잡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오는 6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 중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시내 3곳 신규 면세점 중 2곳은 대기업에, 1곳은 중소기업에 돌아간다. 서울에서 면세점이 추가로 문을 여는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