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화성 화장장, 유해물질 발생 거의 없을 것"
기사등록 2015/05/11 14:43:30
최종수정 2016/12/28 14:59:07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화성시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시 우려되는 대기오염 등 주변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경기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1일 화성 공동형 화장장 안전성 검증을 위해 경기도가 의뢰한 '화장시설의 환경영향 분석 및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지어진 용인 평온의 숲과 수원연화장 등 비슷한 화장시설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과 다이옥신 배출농도 등을 측정해 비교·추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보고서는 지난 3월 실시한 현장조사결과와 채취한 시료 분석 결과 등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지와 질소산화합물, 황산화물, 염화수소, 일산화탄소, 구리·납·크롬·니켈·아연·수은화합물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왔다.
다만 2000년에 지어진 수원연화장이 2012년 건립된 용인 평온의 숲보다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먼지 농도는 수원연화장이 9.7㎎/S㎥(기준 70㎎/S㎥) , 용인 평온의 숲이 3.9㎎/S㎥(기준 20㎎/S㎥)였고, 2000㎍/S㎥이하가 기준인 수은화합물은 수원연화장이 0.001㎍/S㎥, 용인 평온의 숲이 0.000㎍/S㎥였다.
납·크롬·니켈·아연 등 유해성 중금속은 두 곳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다이옥신도 수원연화장이 0.134ng-TEQ/S㎥, 용인 평온의 숲 0.081ng-TEQ/S㎥로 기준치(5.0ng-TEQ/S㎥) 밑이었다.
경기연구원은 화성 공동형 화장장의 경우 화장로 13기가 정상 가동된다고 전제했을 때 추정되는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소규모 배출시설인 '5종' 정도에 해당 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신시설인 용인 평온의 숲을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화성 공동형 화장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는 0.453t, 황산화물 0.015t, 질소산화물 0.387t 등 모두 합해 0.855t 정도로 내다봤다.
대기오염물질배출시설은 연간발생량 합계가 80t 이상이면 1종, 20∼80t은 2종, 10∼20t은 3종, 2∼10t은 4종, 2t 미만이면 5종으로 분류된다.
경기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화성 공동형 화장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통상적인 소규모 소각시설 정도라고 판단하면서도, 기피시설임을 고려해 최신의 최적방지시설(BAT) 설치·운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배출구에서 대기오염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자동굴뚝 측정장치(TMS)를 부착하고, 결과를 전광판과 인터넷 등에 실시간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화성·부천·시흥·안산·광명 등 5개 지자체가 화성시 매송면에 공동화장장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서수원권 주민들이 환경오염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화성시 등 5개 지자체는 1212억원을 들여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36만448㎡ 용지에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규모로 2017년까지 화성 공동형 화장장을 지을 예정이다.
jayoo2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