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서양식 문신 유행하는듯…당국 단속나서

기사등록 2015/04/16 09:49:34 최종수정 2016/12/28 14:52:15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최근 북한에서 서양식 문신이 유행해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양소식통은 16일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과의 통화에서 "요즘 젊은 남녀들 속에서 팔이나 다리에 인묵(문신)을 새기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며 "인민무력부 대열보충국(병무청)에 의하면 2015년도 초모(군입대생)생들의 신체검사과정에 60%가 몸에 다양한 그림을 새겨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사실이 중앙에 보고되자 '썩고 병든 자본주의 풍습을 엄격히 단속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져 대학교, 중학교 학생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됐다"며 "갑작스러운 단속에 일부 학생들이 인묵을 한 부위에다 빙초산을 쏟아부어 화상을 입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에는 숫자나 단어가 아닌 호랑이, 여성나체그림, 하트 등 서양문신이 유행되면서 김정은이 군인들부터 문신제거에 앞장설 데 대한 지시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에 문신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61년부터"라며 "당시 만경봉호를 타고 귀국한 재일교포들 속에서 귀국을 기념해 팔이나 어깨, 다리에 입국날짜나 '조국' '상봉' 등의 문신을 새겨 넣는 것이 유행이 돼 이후 중학생들까지 친목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우정' '친구' 등 문신을 새기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