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알록달록 고풍스런 멋을 낸 '트롤리버스' 3대가 나란히 서 있자 지나가던 시민과 관광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탈 수 있는거냐", "어디서 타는거냐" 등을 물으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 세계 유명 도시에서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물 '트롤리버스'가 2일 첫 운행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운행에 앞서 이날 실시한 언론공개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트롤리버스는 옛 전차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느낌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1900년 초기 영화나 사진 등에서 도심 속을 누비고 다녔던 '트롤리버스'는 지붕 위에 전기선이 있고 차 바퀴면에 레일이 아닌 일반 타이어가 달린 전차(무궤도전차)를 말한다.
즉 전기를 공급받아 바퀴로 움직이는 버스로 소음과 배기가스가 없을 뿐 아니라 전차를 궤도로부터 해방시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00년대 실험기를 거쳐 1910년대 유럽과 미국에 널리 보급됐으며 우리나라는 1899년 흥인지문(동대문)에서 경희궁 흥화문까지 궤도전차를 운행하기 시작해 1968년 운행을 종료했다.
특히 '하차벨'을 대신해 끈을 당기면 소리가 나는 황동벨을 달아 추억의 느낌을 더했다. 운전자 역시 전차를 운전했던 기사의 제복을 갖춰 입어 분위기를 살렸다.
트롤리버스가 도입된 서울시티투어 파노라마노선은 광화문을 출발해 청계광장, 명동, 남산, 63빌딩, 홍대, 신촌을 돌아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버스 요금은 성인 1만5000원, 소인 1만원이다. 한 번 티켓을 끊으면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으며 동일 노선 내에서는 2층 버스 등 다른 서울시티투어 버스도 탈 수 있다.
버스 내부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되는 헤드폰이 설치돼 관광명소에 도착할 때마다 알맞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소영숙 가이드는 "세빛둥둥섬 등 일부 명소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잘 알 정도로 서울은 이미 글로벌한 관광명소"라며 "트롤리버스를 타며 서울을 돌아보는 것도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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