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3만8680명의 관중이 찾아 관중석을 메웠다.
이번 경기는 지난해 9월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국내에서 갖는 세 번째 A매치다.
지난해 10월 천안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 2만5156명, 같은 달 서울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에 3만921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수용 인원이 4만535명임에 따라 관중석에서 빈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장소다.
한국은 2002한일월드컵 16강에서 연장전 끝에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1로 팽팽하던 연장에 안정환의 헤딩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005년 7월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경기 이후 10년 만에 열린 A매치로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2만5347명이 입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대전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훈련 시설과 숙박 시설 모두 우수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했다.
경기를 앞두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세러모니도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성숙한 관전의식으로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은 지역 연고팀인 대전시티즌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함에 따라 축구 붐이 일고 있다.
슈틸리케호의 평가전으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ero02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