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CI는 심볼과 함께 '광주은행'의 기존 사명(社名)을 로고로 이어쓴 형태로 지주사인 JB금융지주는 지난해 8월부터 CI 변경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전문가 의견과 임직원 선호도 조사를 더해 확정된 새 심볼마크는 파란색 바탕의 정사각형 안에 '사람 인(人)'자를 고딕 행태로 새겨 넣어 비상(飛上)과 믿음(信), 인간(人), 공간(空間) 등 4가지 의미를 담았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3일 "친근한 이웃처럼 가까이에서 늘 변함없이 기댈 수 있는 금융회사, 고객과의 신뢰로 만들어 가는 금융 공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금융그룹을 하나의 상징으로 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 CI는 광주은행은 물론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JB금융지주 산하 4개 계열사의 간판과 직원 명함, 배지 등에 공통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단, 배지는 정장색과 혼동될 수 있어 황금색 바탕을 사용키로 했다.
새 심볼은 신설 지점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중부권에 우선 보급하고 광주·전남 127개 점포를 포함, 통장·카드·수표·ATM·CD기 등에는 순차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광주은행 등 4개 계열사는 내달 9일부터 전체 임직원에게 새 배지를 착용토록 할 방침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심볼과 함께 공개된 로고타입은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을 모티브로 해 전통과 새로움이 공존하며 아름다움과 독창성이 있어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은행이 현재 사용하고 붉은색 CI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빛나는 태양과 별을 도형화한 것으로, 영원무궁한 발전과 미래지향적 의지를 표상화했다. 빛살은 온누리를 밝힐 광주은행의 사명을 형상화했다.
원형과 십자모형이 어우러진 이 CI는 1990년 8월 이후 24년동안 광주은행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지역 금융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창립 이후 3번째 CI로 1968년 11월 자본금 1억5000만 원, 점포 1개, 직원 50명으로 창립될 당시 광주은행은 광주의 'ㄱ'자와 'ㅈ'자에 둥근 원을 형상화한 CI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어 1983년 9월 자유경제를 지향하는 '개나리꽃'과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이상과 개척정신을 담은 '4개의 청색프레임'으로 만들어진 2번째 CI가 7년 간 사용된 후 현재의 CI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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