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뮈엘 베케트의 뮤즈 빌리 화이트로, 노환 사망

기사등록 2014/12/22 11:19:10 최종수정 2016/12/28 13:50:54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와의 작업으로 유명한 여배우 빌리 화이트로(82·Billie Whitelaw)가 2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가디언 등 외신은 화이트로의 아들 매슈 뮐러의 말을 빌려 "화이트로가 21일 오전 런던 덴빌홀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화이트로는 공포 영화 '오멘'(1976)에서 유모역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7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뜨거운 녀석들'에 출연하기도 했다.

 화이트로의 연기인생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연극에 출연하면서 정점에 올랐다. 베케트는 화이트로를 "완벽한 여배우"라고 극찬했다.

 화이트로도 자서전에서 베케트와 연극 작업을 같이하지 않았다면 누구도 자신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