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테크윈 판교사업장, '매각 반대' 첫 집회…1500여명 운집

기사등록 2014/12/16 17:42:11 최종수정 2016/12/28 13:49:28
【성남=뉴시스】 이정하 기자 =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삼성테크윈 판교사업장에서 삼성테크윈 직원들이 '삼성그룹의 삼성테크윈 한화 매각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4.12.16 (사진=삼성테크윈 비대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한화그룹에 매각이 결정된 삼성테크윈 임직원들이 16일 경기도 판교사업장에서 '매각 반대'를 위한 첫 집회를 열었다.

 삼성테크윈 판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첫 외부 집회에는 약 15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삼성그룹의 매각 결정 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날 오후 12시15분께부터 약 45분간 진행된 집회에는 창원사업장 임직원들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비대위는 '매각반대'의 뜻을 알리기 위해 건물에 'Not for Sale'이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임직원 1500여명은 '지분매각 철회'라는 구호를 외치며 판교테크노밸리 주변을 행진한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다.

 특히 이날 판교사업장은 기업별 노조의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판교 비대위는 지난 15일 판교사업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고 기업별 노조를 설립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집회에서 김형규·한문호 삼성테크윈 기업별노조 공동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삼성그룹의 일방적인 회사 매각으로 인해 상실감과 분노에 휩싸여 있는 우리 노동자들을 대표해 기업별 노조를 설립하고, 그 각오를 여러분 앞에 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왜곡되지 않은 우리의 목소리로 '매각철회'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 판교 및 창원 전 사업장을 아우르는 기업별 노조를 설립했다"며 "삼성테크윈 기업별 노조는 우리의 노동현장을 우리의 힘으로 사수하는 주체적인 노조로, 회사의 존립과 생존을 위협하는 불법 투쟁을 지양하고 노동자 권익 대변과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목표로 비폭력투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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