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단체, 일본정부에 난징대학살 배상 및 사과 촉구

기사등록 2014/12/08 16:32:48 최종수정 2016/12/28 13:47:05
【난징=신화/뉴시스】13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인들이 난징 대학살 74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화환을 옮기고 있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난징대학살 기간 동안 중국의 민간인과 군인 등 30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법정 국가기념일로 격상된 이후 첫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12월13일)'을 앞두고 중국 민간단체인 중국 민간대일배상소송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최근 일본 정부에 난징대학살과 관련한 피해 배상 및 사죄를 서면으로 요구했다.

 7일 중국 신화왕(新華網)은 연합회가 최근 이 같은 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는 서한을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퉁정(童增) 연합회 회장은 "난징대학살 이후 일본 정부는 난징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30만 명에 대해 한 번도 사죄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일본 수뇌부가 난징대학살 발발 77주년인 오는 13일 난징에 있는 기념관을 참관하고 희생자들에게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퉁 회장은 또 "일본 정부는 2차대전의 역사 가운데 교훈을 얻고 각성해야 한다"면서 "난징대학살의 죄악은 일본 정부가 덮으려 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우리는 일본 우익세력의 기고만장하고 지속적인 도발과 노골적인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 언론은 자국의 민간단체가 난징대학살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정식으로 사죄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연합회는 일본 아키히토(明仁) 왕과 정부에 중국 문화재인 '당홍여정각석(唐鴻胪井刻石)' 반환을 촉구한 바 있고, 10월에는 일본의 중국 침략 당시 강제연행된 중국인 피해자와 유족을 대표해 일본 미쓰비시(三菱)머티리얼에 1인당 10만 위안을 배상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난징대학살은 지난 1937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인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중국은 지난 2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를 통해 일본이 정식으로 항복한 날인 매년 9월3일을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로, 12월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로 각각 지정했다.

 아울러 당국은 난징대학살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난징대학살 문제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과거사에서 가장 첨예한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주제 중 하나로, 중국 정부 당국과 학계는 일본군이 난징대학살을 감행하면서 30만 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보는 반면, 일본 학계는 대체로 피해자 규모를 2만∼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