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자연계열 유일한 만점 안동고 김관후군

기사등록 2014/12/03 16:56:58 최종수정 2016/12/28 13:45:47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열에서 경북 안동고(교장 김상형) 김관후(18)군이 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안동고 출신으로 1995년 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해 서울대 법대로 진학한 권기대(41) 동문에 이은 안동고의 두번째 경사이다.

 "쉬운 과목은 없었어요. 수학은 좋아했지만 영어는 별로 자신이 없어 만점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앳띤 얼굴에 앞머리를 살짝 올린 김군은 만점이 의외라며 수줍어 했다.

 하지만 당일 대학수능시험에서 문제가 생각보다 잘풀려 좋은 성적은 기대했다. 

 이재억(52) 담임교사도 김군이 매달 학교에서 치른 모의고사에서 400점 만점에 390점 이상을 받아 대부분 전교1등인데다 내신성적도 1등을 차지해 가능성이 충분했다며 김군을 대견스러워 했다.

 김군의 이 같은 좋은 성적 뒤에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한몫했다.

 학교 공부가 끝나는 밤 11시에 기숙사로 돌아오면 새벽 1시까지만 책을 본 뒤 수면을 취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반원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반장도 맡아 학급을 이끄는 등 교우관계도 원만하다.

 앞으로의 꿈은 서울대 의학계열 또는 생명공학계열로 진학해 유전자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다.

 1학년 겨울방학때 서울대에서 진행된 유전자 치료 관련 특강에 큰 감명을 받았다.

 "후배들에게는 자기자신에 떳떳할 수 있도록 계획한 대로 착실하게 생활하도록 권하고 싶어요"

 한국전력에 근무하는 아버지 김의중(53)씨와 어머니 배명희(49)씨의 1남2녀중 둘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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