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교수 ‘이상한 사랑의 실험’ 강연, 문화공간 이상의집

기사등록 2014/11/12 15:32:18 최종수정 2016/12/28 13:39:29
【서울=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가 운영·관리하는 문화공간 ‘이상의 집’(서울 자하문로7길 18)이 연간 문학 행사 네 번째 강연을 22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이상한 사랑의 실험’을 주제로 신형철 교수(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문예창작학과)가 올해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다. 연애소설이라는 형식을 취해 세상과의 공방전을 이야기하고자 한 이상의 삶에 대한 태도를 짚어봄으로써 이상의 문학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상이 남긴 몇 안 되는 소설들 중 대다수는 넓은 의미에서 연애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연애 이야기는 그가 ‘사랑의 실험’을 통해 세상과 벌인 독특한 공방전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상은 삶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비틀고 왜곡해야 한다는 19세기 유럽의 데카당티즘과 같은 반항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사랑의 패배자로 묘사된 이상이 정말 삶과의 게임에서도 패배한 것인지, 삶에 맞서는 그의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답을 찾아간다. 무료. 070-8837-8374

 지난 3월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이상의집은 경복궁 서쪽의 열린 공간이다.

 te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