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는 한샘, 리바트 등과 경쟁하는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였다. 50여년간 국내 가구시장을 주도해 온 전통적 가구생산 전문기업으로 1966년 9월3일 설립됐다. 본사는 인천 남동구에 있다.
현재 보루네오의 매출 비중은 가정용 가구 매출이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아파트용 빌트인과 사무용 가구 부문이 각각 25%, 20% 내외다.
보루네오는 1988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면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국내 가구업계를 주도해왔다.
민간 아파트 중심의 특판 영업을 해왔으나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아파트 수주 물량이 줄었고, 결국 지난 199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2007년 거성산업건설에 매각되고 법정관리에서도 벗어났다. 그러나 실적은 계속 악화되고 사업 방향은 여전히 갈피를 못 잡으면서 매각 당시 1912억원이던 매출액은 2011년 1529억원으로 20% 가까이 떨어졌으며 2012년에도 1342억으로 계속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2007년 19억원에서 2011년 1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적자 규모도 2011년 138억원에서 2012년 141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거성산업건설 대표이자 전 대주주였던 정복균 대표은 건강식품, 바이오 제품 연구 등을 신사업으로 내세웠다가 뚜렷한 성과 없이 사업을 접었다.
그러다 2012년 물류용 팔레트업체인 AL팔레트가 33.72%의 지분을 취득한 후 보루네오가구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사무용 가구 시장과 아파트 특판 시장을 공략해 5년 내 매출 2000억원 달성, 가구업계 1위 탈환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해외법인으로 미국 시장 본격진출을 위해 에이엘팔레트물류와 6대 4로 지분을 출자해 만든 'BIF World'를 세웠다.
당시 보루네오는 가정용을 비롯해 사무용, 아파트용 빌트인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기존 캐시카우인 가구사업부문의 회복세를 이끌고 신규 사업인 알루미늄 팔레트사업을 꾀했다.
또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조명장치 관련제품, LED 조명과 부품, 실험실, 병원 가구 등의 개발, 제조, 판매를 신규추가했다.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신주인수권부 사채 10억원어치를 발행,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업계는 핵심사업이 가정용, 사무용, 주방용 가구임을 고려하면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설이 돌면서 대주주 측과 빈일건 대표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졌다. 이후 보루네오 이사회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빈일건 대표를 해임했다.
이에 보루네오 노조는 자회사 투자의 목적으로 108억 원의 현금이 유출됐다며 안섭 대표와 대주주 측을 자금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직원의 임금까지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기존의 가구 사업을 다져야한다는 입장과 신사업을 확장하려는 입장이 갈등을 빚으면서 회사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보루네오의 전 최대주주 김모(40)씨와 전 계열사 대표, 시세조종 전문가 등은 고가·허위매수 주문을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되파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총 6700회에 걸쳐 시세조종을 했으며 이 시기 동안 보루네오의 주가는 주당 2100원에서 3300원으로 뛰었다.
보루네오의 인수합병을 주도한 김씨는 돈 한 푼 들이지 않은 채 주식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김 씨는 사채업자에게 빌린 200억원을 갚기 위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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