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동명 소설 '1984'를 모티브로 한 이번 작품은 미래주의 이론의 창시자 마리네티의 '미래주의 선언'(1909) 이후 미래가 의미한 것들과 약속한 것들을 재조명한다.
즉 유토피아가 디스토피아로 전략적으로 뒤집어지는 과정과 그 주체들을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미래, 속도, 펑크 등 '세대의 반격'으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웰의 '1984'를 30년이 지난 2014년의 시점에 다룬다. '1984'도 실제로 1948년에 씌어졌으므로 62년 전에 3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체주의 사회가 개인의 삶 깊숙이 파고들어온 미래 사회에 '윈스턴'은 '줄리아'와 함께 사회의 균열을 꿈꾸며 저항세력에 가담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을 짐작하고 있었던 고급당원 '오브라이언'은 윈스턴을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가 개조되기를 원했다. 결국 윈스턴은 진심으로 회개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제2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윤한솔은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활동이 특기다. 극단 그린피그 모토처럼 '주제와 예술 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지향한다.
윤한솔은 "제도권의 연극은 죽은 연극이며 그렇다면 그것은 연극일 수 없다"면서 "미래는 없다라는 감수성은 분노로 완성된다. 20세기를 '미래주의선언'이 열었다면 21세기는 '우리는 미래 이후의 시간을 살고 있다'로 열린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곽동현, 김효영, 박기원, 신재환 등이 출연한다. 조명디자인 최보윤, 음악감독·작곡 민경현. 1만5000~3만원. 두산아트센터. 0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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