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잃은 고통을 잊기 위해 망각의 심연에 빠져드는 여자와 그런 아내 곁을 지키는 남편, 즉 기억 앞에 약할 수밖에 없는 노부부 이야기다.
드라마와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 이대연과 대학로에서 연기력으로 내로라하는 연극배우 이연규가 만들어내는 2인 극이다.
공원 벤치에 남자와 여자가 있다. 여자는 누군가를 기다리며 계속 생각에 잠겨있다. 그러다 옆 남자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자식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꺼낸다. 남자는 오래전 중동으로 일하러 떠났던 여자의 남편이다. 이들은 서로의 과거와 그 기억을 오가며 삶에서 기억하려고 애썼던 일들, 또 잊으려고 애썼던 일들을 나눈다.
김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코끼리 만보의 올해 정기공연이다. 3만원. 코르코르디.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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