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아이돌 교통사고, 귀경 새벽시간대 집중…대책은?

기사등록 2014/09/03 18:56:59 최종수정 2016/12/28 13:19:20
【용인=뉴시스】노수정 기자 = 3일 오전 1시23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을 태운 그랜드스타렉스 차량이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22)씨가 숨지고 권리세(23)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사고 승합차. 2014.09.03. (사진=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오제일 기자 = 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은비(22)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또 다른 멤버 권리세(23)는 중태에 빠졌다.  

 최근 10년간만 돌아봐도 대형 교통사고가 적지 않다. 2004년 보컬그룹 '원티드' 멤버 서재호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007년에는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슈퍼주니어' 멤버 4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규현이 갈비뼈가 골절되고, 폐가 수축돼 양쪽 가슴에 기흉이 생기는 중상을 입었다.

 같은해 '원더걸스' 역시 지방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멤버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상대 차량의 택시 운전자가 사망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했다. 

 2012년에는 그룹 '시크릿'이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스케줄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새벽에 멤버들이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면서 정하나가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올해도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 5월 지방 스케줄을 마친 그룹 '달샤벳' 멤버 수빈을 태운 차량이 서울로 돌아오다 전복됐고, 수빈은 주상골 골절상으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아직까지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아이돌의 교통사고는 주로 스케줄을 마친 새벽시간대로 집중되고 있다. 가수들뿐 아니라 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매니저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시간을 쪼개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는 만큼 사고 위험성은 상존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2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뉴시스 본사 앞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08.28.  photo1006@newsis.com
 은비의 매니지먼트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차량 뒷바퀴가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사고 원인을 밝혔다.차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여유조차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한 부분이다.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스케줄이 많아지면 매니저나 멤버들이나 마음이 급해져 안전 등은 무시하고 오직 이동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서 "무리하게 스케줄을 잡지 않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여러 명의 매니저를 동행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안전 불감증도 문제"라면서 "다른 가수의 사건사고 때만 반짝 긴장하는데, 꾸준히 안전에 대한 교육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미리 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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