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너무 자주 바뀐다. 이로 인해 새 팀이 꾸려지기까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오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붙박이 측면 미드필더 자원인 이청용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2일부터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이청용은 "9월 A매치 두 경기는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며 "(한국에서 보내게 될)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를 거두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45)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대한축구협회는 여전히 차기 감독을 물색 중이다.
이청용은 "축구팬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에게도 아쉬움이 큰 월드컵이었다"며 "그러나 월드컵 직후의 무겁고 안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했고 우리에겐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 감독님의 사퇴로 사령탑 자리가 빈 상태에서 A매치를 치르게 됐다"며 "사실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다. 월드컵 이후 꾸려진 새로운 팀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얼마나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신태용-박건하-김봉수 코치님을 믿고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를 위한 애정이 담긴 '쓴소리'도 남겼다.
이청용은 "한국 축구는 중요한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매번 대표팀 감독을 바꾸고 있다. 이로 인해 감독 교체와 함께 (꾸준히 호흡을 맞추지 않은)새로운 팀이 만들어진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아시안컵을 3~4개월 앞두고 또다시 감독이 바뀌게 됐다. 새 감독이 자신의 팀을 꾸려나가기까지 드는 그 시간들이 정말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떤 감독이 오게 될 지 아직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한국대표팀을 맡게 되든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며 "만약 본인이 원하는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만 준다면 한국도 세계적인 강팀들과 충분히 겨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2일 마감된다. 이청용은 깜짝 이적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팀 잔류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일단은 현 소속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올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적 시장이 문을 닫은 것이 아닌 만큼)아직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당장 내가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더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 그는 "시즌 초반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4경기에 출전했다.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1무4패로 팀이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정규리그는 40경기 이상 남아있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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