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가족과 연인, 수학여행단 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문무대왕릉이 있는 동해안,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남산 등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과 천년사찰 불국사, 기림사 등도 벗할 수 있다.
특히 신라의 달밤이 축제의 장으로 바뀌는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는 경주에 가지 않으면 후회할 수도…. 고대 비잔티움에서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인류문명의 살아있는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이스탄불이 엄선한 문화행사를 펼치는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열리기 때문이다.
열리는 행사도 다양하다. 이스탄불을 형상화 한 거리와 3D영상관을 포함한 홍보관, 이스탄불 최대 시장의 축소판 ‘그랜드 바자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흐테르 군악대의 멋진 연주 퍼레이드, 세계적인 클라리넷 거장 ‘세르칸 차으르’의 연주, 사랑의 삼각관계를 표현한 연극 ‘오윤(OYUN: 게임)’ 등은 오감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또 비밥과 난타, 플라잉 등 한국의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를 한자리에 모은 ‘KOREA 넌버벌 축제’와 김덕수 사물놀이, 이영희 한복 패션쇼 등 명품공연과 경북 도내 23개 시·군의 지역별 대표 공연도 펼쳐진다.
이와함께 23개 시·군 대표음식이 모두 모이는 ‘제7회 경북식품박람회’는 ‘700년 경북의 맛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에 걸 맞는 행사. 주제전시관, 특별전시관, 경북식품관(비즈니스관) 등으로 꾸며진다.
‘터키 바이어 초청 대구경북 섬유수출상담회’는 ‘문화도 돈이 되는 시대’라는 경북도의 도정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행사.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돈독해진 터키와 한국의 관계를 경제와 연결하고 ‘이스탄불 in 경주’와 연계해 지역 섬유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열리는 행사다.
상담회에는 대구경북 섬유업체 40여개사와 터키 바이어 20여명이 참석해 수출상담에 나서며, 참여 기업인들은 ‘이스탄불 in 경주’를 참관하고 경주 등 문화와 산업투어도 예정돼 있다.
경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탄불 현지에서 개최된 ‘경북-터키 리뉴얼(Renewal) 수출 상담회’ 성과의 후속조치로 유럽과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인 터키시장을 확고하게 공략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터키 섬유기관·단체와 111만 달러를 수주한 것처럼 올해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도 ‘2014 경상북도 일자리 한마당’은 80여개 기업과 1500여명의 구직자가 참가할 예정이며 150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목표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한수원, 원자력공단 등이 직접 또는 대행기관을 통해 채용에 나선다.
'이스탄불 in 경주' 준비단장인 김창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업운영실장은 “이스탄불 in 경주와 함께 경주지역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진다”면서 “천년 신라의 문화와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인 경주에 오셔서 이스탄불 축제도 즐기고 문화유산 답사와 일자리, 먹거리 체험, 건강까지 챙긴다면 금상첨화 여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