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주춤하는 밴헤켄, 염경엽의 처방은 '순리대로'

기사등록 2014/08/20 18:18:23 최종수정 2016/12/28 13:14:52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앤디 밴헤켄(35·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염경엽(46) 감독의 처방은 '순리대로'다.  밴헤켄은 올 시즌 그야말로 매서운 페이스를 자랑했다.  지난 5월27일 목동 SK전부터 이달 13일 사직 롯데전까지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매 경기 승리투수가 된 밴헤켄은 17승(5패)을 수확해 다승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해 이 부문 4위를 달리는 중이다.  밴헤켄은 선발 14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 종전 프로야구 최다 기록인 11연승(1996년 조계현)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MLB) 선발 연속 승리 기록(13연승·1930년 웨스 퍼렐)까지 갈아치웠다.  하지만 최근 밴헤켄은 심상치 않다. 지난 2일 잠실 LG전 이후 성적이 좋지 않다.  밴헤켄은 지난 8일 잠실 두산전과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각각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돼 연승 기록을 이어갔지만 실점이 많았다.  밴헤켄은 결국 지난 19일 목동 LG전에서 5⅔이닝 11피안타(2홈런) 6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써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염 감독은 "6회가 시작할 때부터 바꿔주고 싶었는데 본인이 1이닝을 더 던지고 싶다고 했다. 연승을 이어주고 싶어 바꾸고 싶었다. 노 디시전으로 끝나면 연승이 이어지지 않나"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해준 것이 너무 고마운데 자신이 1이닝만 더 던지고 싶다고 해 바꾸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이 약한 넥센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밴헤켄은 넥센의 '가을야구'에서도 1선발로 중심을 잡아줘야 할 투수다. 밴헤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흔들리면 가뜩이나 선발진이 약한 넥센의 '가을'은 힘겨울 수 밖에 없다.  적잖은 나이에 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있지만 염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것 같지는 않다. 본인도 체력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흔들리는 밴헤켄에 대한 염 감독의 처방은 '순리대로'다. 현재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등판시키겠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밴헤켄의 최근 부진이 체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별도의 휴식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염 감독은 "연승을 할 때도 최대한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다"며 "본인이 원하는 것도 '순리대로'다. 순리대로 하는 것이 맞다. 밴헤켄이 자신의 생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고 설명했다.  "볼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염 감독은 "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순리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도록 할 것이다. 밴헤켄은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보다 4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더 좋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가도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있지 않나. 그 때 쉬면 된다"며 "시즌 막바지에 체력을 체크하는 것을 필요하겠지만 지금 당장 휴식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최근 주춤하지만 사실 넥센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어려웠을 때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것이 밴헤켄이었다.  염 감독은 "사실 밴헤켄에게는 지금까지 해준 것도 고맙다. 제구력을 강점으로 삼는 투수인데 최근에 제구가 좋지 않았을 뿐"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