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웹이 프로경기감독관위원회(PGMOL)의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돼 심판 경력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PGMOL은 원활한 판정과 경기 운영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2001년 설립된 단체다.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챔피언십(2부 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 주관 대회 등 모든 대회를 아우른다.
25년 간 잡았던 휘슬을 내려놓게 된 웹은 "지난 20여 년 간 최고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와 함께해 왔다. 유럽축구연맹과 국제축구연맹 대회의 주심을 본 것은 행운이었다"며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라운드 위에서 매우 보람찬 25년의 세월을 보내고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라일리 PGMOL 총재는 "당대 가장 뛰어난 심판이었던 하워드와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다. 그가 지닌 지식과 기술을 다른 사람들, 나머지 PGMOL 심판들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소규모 지역 리그 경기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심판 생활과 인연을 맺은 웹은 2003년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주심을 맡았다.
매 경기마다 공정한 판정을 내려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굵직한 주요 국제대회는 물론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경기에 배정돼 '스타 심판'으로 이름을 날렸다.
인터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었던 201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010남아공월드컵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 등에서 주심을 본 것이 그의 능력을 입증한다.
7월 막을 내린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나선 그는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의 C조 조별리그, 브라질-칠레의 16강전에 심판으로 나섰다.
PGMOL 기술위원장을 맡게 된 웹은 그동안 쌓은 심판 경험을 공유하고 후배 심판의 양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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