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윤 일병 사망사건-히틀러 생체시험과 같은 맥락"

기사등록 2014/08/05 11:42:38 최종수정 2016/12/28 13:10:22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5일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에 대해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건은 과거 2차 대전 당시 히틀러 나치 하에서의 가혹한 생체시험과 고문, 일제 제국군대가 행했던 가혹행위들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표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간은 특정 권위를 가진 사람이 지속해서 가혹 행위에 대한 지시를 내리고 '옳은 일'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면 행위가 사망에 이르는 일이라 하더라도 따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 소장은 1960년대 심리학자 밀그램은 일반인을 상대로 권위와 복종에 관한 실험을 언급했다.  이 실험은 참가자들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도록 지시하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지며 업무가 끝나면 4달러를 지급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실험 참가자들은 최고 450볼트까지 고압 전기충격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또 가해 여학생들에 대해 "훨씬 나이가 많고 사회경험이 많은 20대 남성들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조작된 만들어진 집단생활을 했다"며 "이번 가해자중 20대 중반의 남성 3명을 제외한 15살 여중생 4명의 경우 가해자이면서 피해자, 또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 중단도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폭행에 가담한,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여학생들의 살인죄 적용 여부에 대해 "살인죄 적용 자체는 성년, 미성년 구분이 없다"면서도"소년법에서 미성년자는 정상을 참작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가해자 중 20대 남성과 10대 여학생들의 형량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은 지난 5월 또래 여중생들의 잔혹한 범행수법이 재판과정에서 공개돼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에 따르면 사망한 윤모(15)양은 지난 3월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김모(24)씨를 따라 가출해 부산의 한 여관에서 또래 여중생들과 함께 지내며 성매매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이모(25)씨와 양모(15)양 등 피의자들은 성매매를 강요한 사실이 폭로될 것을 염려해 윤양을 상습적으로 집단 폭행했다.  또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하고 나서 윤양이 구토하면 토사물을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 윤양이 "너무 맞아 답답하니 물을 좀 뿌려달라"고 부탁하자 윤양의 팔에 뜨거운 물을 붓기도 했다.  결국 윤양은 지난 4월10일 대구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했다. 이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경남 창녕의 한 과수원에 암매장을 했다. 암매장을 하기 전 신원을 감추기 위해 얼굴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시신을 훼손하기도 했다.  sky03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