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도내 경찰서에 공기총, 마취총 등 총 5599정의 총기가 모두 임시영치된 가운데 1일 오전 뉴시스가 전주 덕진경찰서 4층에 위치한 총기 보관실을 한 번 둘러봤다.
굵직한 자물쇠로 굳게 닫힌 문이 이틀 만에 뉴시스 기자의 취재에 의해 다시 열렸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244정의 총기가 보관함에 싸여진 채 빽빽하게 보관돼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자 고요한 분위기 속에 사뭇 긴장감이 맴돌았다.
먼저 임시 영치된 총기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찾기 쉽게 각 개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적은 종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는 나중에 돌려받을 때 빠르게 찾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또 보관된 총기들은 권총과 엽총, 공기총, 공기권총 등 4종류가 있었는데 모두 수납된 공간에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다.
이 가운데 엽총이 178개로 가장 많았고 공기총이 63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총기는 대부분 수렵 기간에 사용하는데 최근 경찰은 잘 사용하지 않거나 보관 또는 처리가 어려운 경우 총기 소지자 대신 총기를 폐기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달 16일부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4일부터 5일간 한국에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임시 영치를 실시한 결과 보름만에 모든 총기가 영치됐다.
각 경찰관서에 입고돼 영치된 총기류 현황으로는 공기총 단탄 5.0mm(4885정)가 가장 많았고, 단탄 4.5mm(302정), 산탄 6.4mm(259정), 마취총 (60정), 석궁 (54정) 산탄 5.5mm(39정) 등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교황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간 뒤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소지자에게 총기를 돌려줄 계획이다.
전주덕진서 생활안전과 질서계 신용대 경위는 "각종 범죄의 가능성을 차단시키기 위해 각 경찰서별로 개인이 소지한 총기 임시영치를 실시했다"면서 "다행히 소지자분들이 빠른 기간 내에 총기를 제출해 100% 영치했다"고 말했다.
이어"이밖에도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도내 총포상 및 도립사격장 등 총 33개소에 대해서도 집중점검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니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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