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고기유원지 하수 '골칫거리'

기사등록 2014/07/08 16:08:22 최종수정 2016/12/28 13:01:44
【용인=뉴시스】 이정하 기자 = 경기 용인시가 고기동 자연발생유원지 일대 하수 유입량이 급격히 늘면서 하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5년새 이 일대 인구가 30% 이상 급증한데다 준공된 지 2년밖에 안된 하수처리시설이 포화 상태를 넘어서는 등 하수 발생량 예측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상하수도사업소는 자연발생유원지인 수지구 고기동 일대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고기 소규모하수처리시설을 지난 2012년 7월 준공했다. 이 시설은 하루 48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이 하수처리시설의 하루 평균 하수 유입량은 750t을 넘어서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주말은 1000t에 이른다.  시는 이를 고려해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새로운 하수처리방식을 도입, 하루 처리용량을 700t까지 늘렸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이다.     시는 하수 유입량 과다에 따른 과부하로 새로 도입한 하수처리방식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옛 처리방식으로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기존 480t 규모의 처리용량을 1000t으로 증설하는 내용의 기본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고기동은 최근 5년새 인구가 32.5%나 증가, 현재 2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여기에 음식점 등 80여곳이 밀집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나들이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 기간 전원주택 등을 짓겠다며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면적도 9만여㎡에 이르는 등 지속적인 개발 수요로  인구 유입이 많은 곳이다.   결국 시가 이같은 인구 유입 추세와 개발 수요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하수처리에 문제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준공은 2012년에 됐지만 기본계획이 수립된 것은 5년이 넘었다"며 "인구 유입 추세 등을 고려해 증설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수 유입이나 그밖에 신고하지 않고 배출하는 사례 등을 조사하기 위한 불용수 조사 용역을 진행해 정확한 유입량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jungha9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