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은 부모님들, 포경수술과 잠복고환 확인하세요!

기사등록 2014/06/30 11:39:38 최종수정 2016/12/28 12:59:09
【서울=뉴시스】민기홍 기자 = 불임이나 고환암의 원인이 되는 잠복고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절반 가량이 뒤늦게 수술 등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들의 관심과 조기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잠복고환은 정상적인 위치에 고환이 없어 만져지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정자 생성에 영향을 미쳐 불임이나 고환염전, 탈장, 고환암 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얼마 전부터는 고환암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조기발견과 치료 시기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아들을 출산했다면, 잠복고환에 대해 상세 진찰을 받아보고 출생 후 6개월~1살 이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고, 늦어도 2살 이전까지는 교정이 필요하다.

천안 손준호 원장은 “잠복고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통증 등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부모들이 놓치기 쉬운 문제”라며, “수술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불임 등의 원인이 되기 쉬워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아들을 가진 부모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는데, 바로 포경수술이다. 남자아이들 중에는 어린 시절에 포피 입구가 너무 쪼여 귀두가 노출되지 않는 진성포경을 앓고 있는 이들의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음경의 발육이나 발기, 위생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포경수술을 반드시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포경 수술은 비뇨기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로서, 비뇨기과 전문의들에 의하면 귀두포피염의 예방이나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위생상 하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수술은 레이저 포경수술과 미세포피박리술로 진행되는데 국소마취 후 10~2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후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이 거의 없는 수술이다. 녹는 실 내지는 제거하는 실 모두 사용가능하고 1주일 정도면 목욕이 가능할 정도로 간편하며, 실력이 좋은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받으면 출혈, 통증, 상처가 벌어지는 문제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손준호 원장은 “포경수술은 초등학교 4~6학년이 수술을 많이 받는 나이이며, 40~50대 남성 중 표피가 얇아서 습진이나 상처가 많이 나는 남성들의 경우 꼭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keym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