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이변은 없었다. 프랑스가 2014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 '수적 우위'를 앞세워 온두라스를 완파했다.
프랑스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의 멀티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온두라스를 꺾으며 첫 단추를 잘 뀄다.
프랑스(1승·승점 3)는 E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스위스(1승·승점 3)가 에콰도르(1패)를 제압했지만 골득실에서 프랑스(프랑스 +3 , 스위스 +1)가 앞섰다.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06독일월드컵 준결승(포르투갈전 1-0 승) 이후 8년 만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무2패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이날 2골을 넣은 벤제마는 브라질의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네덜란드의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르옌 로벤(30·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공동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온두라스는 이번에도 월드컵 본선 첫 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앞서 1982스페인월드컵·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이날 1패까지 포함하면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3무4패다.
미드필더 윌슨 팔라시오스(30·스토크시티)가 전반 28분과 43분 연달아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다. 프랑스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프라인을 넘어 거의 온두라스 진영에서만 경기를 펼치던 프랑스는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15분 문전에서 블레이즈 마투이디(27·파리 생제르맹)가 찬 왼발슛이 골키퍼의 손에 스치며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전반 23분에는 파트리스 에브라(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앙트완 그리즈만(23·레알 소시에다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공이 골대를 강타했다.
고전하던 프랑스는 결국 페널티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43분 폴 포그바(21·유벤투스)가 문전에서 팔라시오스로부터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전반 45분 키커로 나선 벤제마가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포그바에게 거친 파울을 범한 팔라시오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온두라스는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프랑스가 폭격을 시작했다.
후반 3분 벤제마가 찬 왼발슛이 온두라스의 노엘 바야다레스(올림피아)골키퍼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득점 여부가 다소 불분명했지만 골 판독기로 재차 확인한 결과 공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이 난 벤제마는 기어이 멀티골을 달성했다. 후반 27분 문전에서 공을 잡은 그는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lkh20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