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검찰수사 협조 여부 '논의 중'

기사등록 2014/05/20 21:22:56 최종수정 2016/12/28 12:47:22
【안성=뉴시스】김기원 기자 =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는 20일 오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찰수사에 대해 협조할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종교와는 무관하게 사법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밝히자 이에 대한 입장을 낸 것이다. 앞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구원파와 오대양 사건은 무관하다는 검찰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조계웅 대변인은 경기 안성시 금수원(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대화 채널을 열고 유 전 회장 수사에 대해 검찰과 상의하겠다"며 "검찰 측이 먼저 연락이 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갔다고 밝힌 것은 검찰의 입장일 뿐"이며 "우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갔으며 교인의 집에 은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검찰이 지목한 유 전 회장이 은신한 금수원 별장은 19일 검찰 수사관이 급습한 곳을 말하는 것 같은데 리모델링 중이기 때문에 별장이라고 볼 수 없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회장이 금수원에 빠져나갔다는 검찰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금수원 내부에 머물고 있는 교인들은 큰 동요는 없고, 설왕설래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21일 오전 10시 검찰 수사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유 전 회장이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가운데 금수원에는 교인 1000여 명이 "종교탄압 중지하라"며 8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금수원 주변 건물에 상황실을 마련하고 공권력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은 수백억 원대 계열사와 관계사 자금을 횡령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고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외에 수천억 원대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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