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교수들 "朴 대국민담화, 근본적 성찰 부족"

기사등록 2014/05/20 18:04:42 최종수정 2016/12/28 12:47:20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가톨릭대 교수들은 20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원인 규명과 대책에 있어 근본적인 성찰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명을 내고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졸속대책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가톨릭대 교수들은 "이번 참사는 한국사회의 감추어진 모든 치부가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라며 "첩첩이 누적된 탐욕과 부패의 구도를 직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갈등을 부추겨 표를 탐하는 정치와 관료주의의 병폐에 허우적거리는 무능한 정부, 인간을 도구화하는 기업경영의 야만성이 개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적자생존의 원리만 내세우는 작금의 교육과 오염된 정보를 양산하는 언론, 국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이념적 대결구도로 몰아가는 국가의 권력기관들도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변칙과 야만이 공존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개인적 안락과 번영에 눈을 돌리고 자기만족에 탐닉해 온 변방의 지식인이 아니었는지 반성한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들은 본인의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인식과 제도가 참사의 바탕이라는 점을 직시해 보다 근본적인 성찰과 개혁을 이루는 것이 희생자와 유족의 피눈물을 닦아주는 길이며, 또 다른 참사를 막을 길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에 참가한 가톨릭대 교수 명단이다.  강석우, 강정수, 강행봉, 고경희, 김병조, 김석신, 김수경, 김영준, 김용석, 김의진, 김재철, 김종일, 김종해, 김지연, 김진나, 김태선, 김혜영, 남재환, 노연희, 류양선, 박경모, 박기환, 박덕준, 박소령, 박수찬, 박승찬, 박일영, 박정만, 박정호, 박정흠, 박종한, 박주식, 박태근, 박희찬, 방미경, 배주채, 백민정, 백승호, 서병진, 서성기, 서재홍, 서채환, 서효중, 송윤주, 신승환, 심영숙, 안보옥, 안성윤, 양길석, 오재원, 유금란, 유희주, 윤석원, 이두진, 이민영, 이상훈, 이세주, 이순근, 이영자, 이영종, 이영호, 이영희, 이지양, 이창봉, 이창우, 이춘혜, 이택동, 이홍민, 전남일, 전종일, 정남운, 정연태, 정윤경, 정종원, 조돈문, 조병남, 조성호, 조현연, 채웅석, 최동신, 최명걸, 최상호, 최선경, 최선형, 하병학, 한기봉, 한혜경, 홍기돈, 황병연 (89명)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