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H조에서 6승4무(승점 22)를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패배는 없었지만 아슬아슬한 레이스였다. 2위 우크라이나(승점 21)와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벌인 끝에 승점 1점차로 플레이오프행을 면했다.
산 넘어 산이다. 최종예선을 통과하니 더 강한 적들이 잉글랜드를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 중 약팀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잉글랜드는 특히 운이 없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막강 화력' 우루과이·'북중미 예선 2위' 코스타리카가 잉글랜드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최근 주요 대회 성적·경기력·상대 전적 등을 고려해봤을 때 잉글랜드는 조 3위 전력으로 분류된다.
잉글랜드 역시 강팀임에는 틀림없지만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탈리아는 2006독일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우루과이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강력함을 잃은 잉글랜드다. '축구 종가'라는 명성은 모두 과거의 영광이 됐다. 1966년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잉글랜드는 단 한 번도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특별한 문제점을 꼽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팀 구성원 전원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고 조직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명가 재건'을 꿈꾸며 투지도 불태우고 있다. 그런데 성적은 좋지 않다.
로이 호지슨(67) 감독이 흔들리는 잉글랜드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승부사' 파비오 카펠로(68) 전 감독(현 러시아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불화를 겪은 뒤 전격 사퇴하자 호지슨 감독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유일한 대안이라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지만 호지슨 감독은 카펠로 감독과 비교를 당하며 온갖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개의치 않았다. 묵묵히 자신만의 축구를 선보인 호지슨 감독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에서 잉글랜드를 8강으로 이끌었고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는 향한 비난은 모두 가라앉았다.
단 부상 후유증이 가장 큰 변수다. 루니는 최근까지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소속팀 리버풀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니엘 스터리지(25)도 잉글랜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1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루니와 함께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이 밖에도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프랭크 램파드(36)·애슐리 콜(34·이상 첼시)·마이클 캐릭(33)·대니 웰백(24·이상 맨유) 등이 잉글랜드의 핵심 멤버다.
◇D조 잉글랜드 소개
▲FIFA 랭킹 - 11위(4월 기준)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14회(브라질월드컵 포함)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1966)
▲월드컵 우승 횟수 - 1회
▲감독 - 로이 호지슨
▲전 대회 성적 -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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