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새 관문 흑산도, 겨울철새 월동지로 새롭게 밝혀져

기사등록 2014/04/03 12:00:00 최종수정 2016/12/28 12:33:13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우리나라를 오가는 여름철새의 관문인 흑산도가 겨울철새의 월동지로 새롭게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 철새연구센터에서 조류를 관찰한 결과, 2011년~2014년 겨울철(12∼2월)에 총 130종 7539마리의 철새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겨울철새는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참매(멸종위기 Ⅱ급), 새매(천연기념물), 알락오리, 청머리오리, 홍머리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흰비오리, 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 60종 1447마리로 조사됐다.

  또한 텃새는 매(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직박구리, 딱새, 박새 등 28종 5813마리였다.

 나머지는 흑산도를 거쳐가는 통과철새로 솔새사촌, 제비딱새, 학도요, 청도요, 개미잡이 등으로 42종 279마리다.  

 그동안 흑산도는 동남아시아나 일본 남부, 호주 등지에 서식하는 새들이 번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봄에 들어왔다가 가을에 나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겨울철새가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 서남해의 최남단 흑산도까지 내려온 것은 도서지역 역시 휴식과 먹이를 얻을 수 있는 적당한 장소라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주요 겨울철새 월동지는 천수만, 시화호, 순천만 등이 꼽힌다.

 아울러 공단은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갈매기, 흰갈매기 등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갈매기 종류의 대부분이 흑산도에서 겨울을 보내는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립공원연구원 신용석 원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흑산도가 텃새와 겨울철새의 월동장소라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것인데 서남해안의 다른 도서지역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