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진 LG유플러스 IDC사업팀 부장은 지난 달 2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LG유플러스 가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노 부장은 "IDC센터는 쉽게 말하면 전산실 공간을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임대하는 서비스"라면서 "24시간 365일 동안 서버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대신 운영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부장이 LG유플러스 IDC센터를 호텔로 비유한 것은 그만큼 서버와 스토리지가 과열되거나 멈추지 않고 편안하게 운영될 수 있는 설비 시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유율을 놓고 봤을 때도 LG유플러스와 KT가 32~34% 수준으로 1~2위를 다투고 있고 SK텔레콤이 10%대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통신사업자 이외에는 대기업 SI업체인 LG CNS, 삼성 SDS, SK C&C 등과 세종, 온세, KDDI 등이 IDC센터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IDC센터는 총 13개다. 수도권 내에는 논현센터, 서초1센터, 서초2센터, 가산, 상암 등 총 5개와 지방에는 안양, 대구, 부산, 대전 2곳, 광주, 전주 등 총 7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포털,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LG유플러스의 IDC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2009년 4월 오픈 이후로 아직까지 24시간 365일 무결점 서비스를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직접 운영되고 있는 서버실을 들어 가보니 수백 개의 렉이 도서관 책장처럼 줄을 서서 일렬로 세워져 있었다. 렉은 서버 장비를 설치하는 선반이다.
보통 업체들이 직접 서버를 구입해서 IDC센터로 가져오면 LG유플러스는 이 렉에 서버를 연결하고 전원과 인터넷을 연결시켜 운영을 해주는 것이다. 계약은 1년 단위며 보통 대부분의 고객들이 장기 거래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LG유플러스의 IDC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24시간 365일간 운영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시스템과 냉방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IDC센터는 발열이 심한 서버를 식히기 위해 냉방 순환 구조가 완벽해야하며 정전이 되더라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전원 설비 이중화가 필수다.
박헌국 LG유플러스 IDC사업팀 차장은 "3년 전 여름에 날씨가 너무 더워 전력 사용량이 증가해 전원이 끊겼고 서버도 과열되서 멈춘 적이 있었다"면서 "그때 강남에서 직접 서버를 운영하면서 서비스했던 IT 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고 일주일만에 다 IDC 센터로 서버를 옮겼다"고 말했다.
이 곳 역시 전원이 끊겨도 기름을 넣어서 운영되는 자체 발전소가 있었다. 비정기적으로 전원을 끊고 이 발전소로 데이터센터를 시범 운영하기도 하면서 늘 정전 이슈에 대응 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기존 IDC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7월 평촌에 아시아 최대 규모 IDC를 오픈할 예정이다.
평촌 IDC는 연면적 8만 5547㎡에 지하 3층 지상 7층, 전산상면 면적 2만 7768㎡로 지어져 아시아에서 가장 큰 IDC로 탄생될 계획이다. 수전용량 역시 165MW로 세계 최대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 부장은 "아시아 최고수준의 고밀도 고집적 서버 랙을 구성하고 랙당 평균 전력을 10kW로 준비하고 있다"며 "랙당 평균 전력이 높아 클라우드 컴퓨팅 등 고전력을 요구하는 장비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IDC의 에너지 효율평가 지수 PUE 1.4를 목표로 상업용 IDC로는 국내 최초로 Tier-3 인증도 확보할 예정"이라며 "24시간 365일 무중단 전산환경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