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이날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도 OECD 회원국 노동시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5.3년(5년3개월20일)으로 비교 가능한 OECD 회원국들 중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9.4년이나 독일의 11.5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홍 의원은 "평균 근속연수가 짧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의 불안정성이 높고 근로자의 전직 및 이직률(turn over rate)이 높다는 것"이라며 "이는 정부나 기업들이 항상 강조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규직의 이직·전직뿐 아니라 임시직이 매우 높은 것이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며 "근로자들은 항시적인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2012년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2092시간으로 OECD 국가 중 최장 수준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와 칠레 다음으로 긴 노동시간이며 가장 짧은 독일(1317시간)이나 네덜란드(1334시간)에 비해 연간 700시간 이상 길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연간 근로일수로 환산해보면 한국 근로자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근로자들보다 하루 3시간 이상 근무시간이 길다"며 "한국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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