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복도로 '보석'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새 단장

기사등록 2014/03/11 10:26:35 최종수정 2016/12/28 12:25:25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 산복도로의 숨은 보석으로 소문난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 새 단장됐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2차년도 사업인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탐방로’ 조성공사를 마무리 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구한말까지 몰락한 일부 서민들이 살았으나 부산항 개항 이후 일본인 거류민단이 들어오면서 부산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일본인들의 묘지촌이 형성되고 화장장도 들어섰다.

 1920년대는 농촌경제가 붕괴되면서 근대화를 갈망한 사람들이 이주해 왔고, 해방이후 6.25피난민과 이주민들이 대거 몰려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판잣집을 지을 때 묘비를 담장, 주춧돌 등 건축자재로 사용해 이 일대를 비석문화마을로 불리기 시작해 지금도 마을 곳곳에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부산의 대표적 산복마을인 비석문화마을 탐방로는 토성 지하철역을 시작으로 약 2㎞에 조성돼 부산의 대표적 산복마을인 아미동의 구석구석과 그곳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탐방로는 토성 지하철역 앞 안내판을 비롯한 20여 개의 ‘안내간판’이 편의시설의 위치를 알려 주고 비석문화마을 및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감천고개 입구에는 길이 15m, 높이 6m의 ‘비석문화마을 마을지도’를 펼쳐 놓았다.

 이 지도에는 탐방로 코스를 비롯해 최민식 갤러리가 있는 아미 문화학습관, 각종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찻집 예술체험장 등 가볼만한 명소 등이 표시돼 있다. 마을지도 옆에는 아미동 비석마을의 캐릭터인 ‘석이’로고와 함께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 등을 기술한 안내문구도 있다.

 또 마을지도 안내판 맞은편과 아랫쪽에는 산복도로의 희망과 행복한 마을의 이미지를 담은 26m의 ‘디자인 벽화’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벽화를 따라 약 30m정도 따라 걸으면 비석문화마을을 만난다.

 비석문화마을 어린이놀이터 밑 버스승강장 옆에는 비석문화마을의 중심지역을 표시하는 높이 5m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비석문화마을에 들어서면 과거 피난민들이 비석을 건축자재로 사용한 대표적인 장소 3곳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을중간지점의 ‘전망데크’에 서면 툭 트인 남·북항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고 용두산, 자갈치 등 원도심 전체와 검푸른 바다의 조망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산복도로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비석마을은 비록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했지만 천혜의 경관자원을 보유한 산복도로의 숨은 보석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비석문화마을 탐방로 조성공사 준공으로 인근 감천문화마을과 연계한 관광루트가 개발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고 소외된 비석문화마을이 비록 아픈 역사일지라도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마을, 사람들이 찾는 마을로 변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탐방로 조성으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을 뿐만 아니라 탐방객들에게 근․현대사의 아픔을 역사의 교훈으로 되새길 기회를 제공하는 등 비석문화마을이 재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1억 원의 예산을 투입 CPTED 범죄예방을 위한 보안등 설치 및 LED보안등을 교체하고 서구청과 서부경찰서는 비석문화마을을 셉테드 행복마을로 지정해 CCTV와 골목반사경, 112비상벨 등을 확충해 범죄예방을 위한 도시환경조성과 골목벽화 조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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